2026.04.06월

작성일: 2021-06-19 11:45 (수정일: 2021-06-19 18:23)


<< 한석호 해설사님 진도에서의 여행을 추억하며 몇자 적어봅니다 >>
여러해 전에 '신비의 바닷길 축제 기간'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며 곧 진도에 다시 가리라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았다. 최근 서울에서 내려와 진도에 뿌리를 박은 친구가 있어 며칠 전 진도를 다녀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5시간을 고속버스 타고 진도로 내려왔다. 모내기를 마친 넉넉한 들판과 푸른 산천을 감상하기에 5시간은 지루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저 멀리 진도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진도에 사는 친구와 셋이서 진도의 곳곳을 둘러보다가 진도타워에 들렀다. 비록 비가 뿌려 우산을 쓰고 둘러보았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과 울돌목이 있는 진도대교를 내려다보며 마치 명량해전 당시의 현장이 그려지는 듯 뿌듯했다. 내가 무척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을 동상으로나마 만나니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친구의 안내를 받아 진도타워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 문화해설사분이 앉아 계셨다.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는 것을 선호하기에 요청을 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셨다. 층별로 볼거리가 많아 진도의 박물관, 민속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진도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정겨운 우리들의 추억 속에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았다. 잠시나마 지나간 어린 시절 콩나물 교실도 떠올려보고 소를 몰고 풀 뜯기러 가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 등 재미있었다.
특히 고려시대 삼별초의 배중손 장군 및 용장산성,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에서의 명량해전 등 우리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을 만한 사건들이 이 진도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석호 해설사님의 도움으로 그냥 지나칠 뻔한 것도 꼼꼼히 설명해주셔서 명량해전과 삼별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로 돌아가면 난중일기와 삼별초에 대한 책을 읽어보리라 다짐했다. 명량해전 가상체험장에서는 포를 쏘는 체험도 해보라며 해설사님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고 전망대에서는 사방을 둘러보며 설명해주셨다. 특히 압권은 사진 한 장으로 명량해전의 모습을 확실하게 이해하게 해주셨다.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명량해전의 뜻은 무엇인지 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조선은 왜 12척의 배로 싸웠는지, 이순신 장군과 우리 조선인들이 침몰시킨 일본의 배는 330척인지 아니면 133척인지 늘 궁금했는데 해설사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확실히 알게 되어 오랜 체증이 풀린 듯 시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 진도를 사랑하게 만들어주신 한석호 해설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먼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