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일

작성일: 2016-10-11 17:10
"개구리들의 몸짓은 바람을 만든다”
일휴 김양수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일휴(一休) 김양수 화백이 모처럼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에는 대구광역시 ‘봄 갤러리’에서 지난 9월부터 10월 5일까지 열렸다.
진도출신으로 언제나 시운(詩韻)이 감도는 담백한 자유를 선지에 풀어놓는 일휴. 그의 붓은 대자유의 가락을 품는다.
풀 잎 하나, 꽃 잎 하나, 우물에 깃드는 달빛 하나에서도 그는 현묘한 불성 또는 신성을 본다.
아무리 큰 산하도 그에게는 두루마리로 다가온다. 그의 눈빛에서 강이 흐르고 바다가 잠겨있다. 꽃게와 숭어떼가 헤살거리는 섬.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이가 함께 흐른다.
이번에는 개구리다. 봄 농사철을 알리는 토종개구리. “개구리들의 몸짓은 바람을 만든다”고 전시 제목을 붙였다.
바람이야말로 생명의 기원이다. 소통과 혁신을 일깨운다. 그는 동자승의 무구천진과 노승의 헤아림을 소매 속에 담아 거닌다. 일휴라 하지만 그는 쉼이 없다. 우주도 모든 생명체도 쉼이 없다. 단지 내려놓는 것. 방하착. 그는 무색의 연꽃이다.
“개구리들의 몸짓은 바람을 만든다”를 주제로 내건 김양수 작가의 초대 개인전은 25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우리와 가까운 동물인 개구리를 통해 인간의 일상과 희로애락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일휴 김양수 화백의 그림을 대하면 끝없는 사유의 세계로 동행하게 된다. 큰 여백을 통해서 한 호흡 쉬어갈 수 있어서 좋다. 때론 작은 해학적 표현들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그이 작품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요소는 禪에 가깝다. 눈에 보이는 형상계보다는 보이지 않는 본질적 원형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그림 속에서 읽는다. 그래서일까 집약된 절제미가 아름답다 이번 작품들의 주제는 개구리들이다.
모든 생명들은 자연과 일체화되어 상호 보안하며 공생한다. 그러나 인간만이 자연과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인간들의 삶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마음은 사막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세로토닌문화원장 이시형 박사는 “가을달 밝은 밤, 차 한 잔 끓여 놓고 그의 시화집을 펼치노라면 국화향이 온 방에 가득하다. 정녕 선경이 달리 없다.”고 했다.
일휴는 또 ‘사람들의 언어는 본인이 의도하는 바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홀러 불신의 씨앗을 낳기도 하고 행복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며 무진법문을 내놓는다.
(일휴 김양수 ‘꽃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