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화

작성일: 2021-02-27 19:17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섬 진도에서 노후준비를 하고계시는 부모님의 자녀입니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예술, 농업, 어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섬 진도와
연을 맺게되어 기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섬 진도와 3만명이 넘는 도민들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이 글도 그런 마음에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부서나 담당자의 질책을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공공의 증진을 위한 글이기에
자세한 사연을 적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부모님께서는 저희 두 남매를 모두 출가시키시고 진도 임회에서
인생 제 2막을 준비중이십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어머니께서 처음 듣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거셨습니다.
한참을 달래드린 뒤 사연을 여쭤보니 진도에 집을 짓고, 입주하여 생활하는데 있어 필요한
서류작업을 하러 면사무소에 가셨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직 재직중이시지만 퇴근 후 출발해 늦게도착하면 면사무소 직원들의 퇴근이
늦어질까봐 조퇴까지 하고 서둘러 방문하신 상황이었습니다.
서류를 작성하는데 처음 듣는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들과 바빠보이는 면사무소 직원들의 모습에
눈치만 보시다가 겨우 한 분께 어려운 단어를 여쭤보셨답니다.
그런데 그 분 께서 '거기 써진대로에요.'라고 건성으로 툭 한마디 하시고는
본인 업무를 보러 가셔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수치심을 느끼신 어머니는 더 여쭤보지 못하고 서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신 상태에서
시간에 쫓겨 서명하셨었고,
희망하시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재차 서류작업을 하셔야하는 상황에 놓여
저에게 하소연 전화를 하신거였습니다.
사실 20대인 저희 나이 또래에서는 아무 일 아니라고 느낄 수도있습니다.
기분이 나빴다면 그 자리에서 항의를 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 진도 인구의 대다수이신 어르신들은 처음 해 보시는 업무에 능숙하지 못합니다.
또 그것이 무지한 본인 탓이라고 자책하고 계십죠.
어머니 전화를 받은 뒤 너무 화가 나서 당장 군청에 민원을 넣을까, 어머니를 주눅들게 만든
그 부서에 전화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남은 여생을 함께하실 진도의 발전을위해, 그리고 나 또한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람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신적은 없으신가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고 하지요.
이 글을 보신 진도군민 여러분,많은 인원과 감정을 교류하시는 민원 담당자분들!
오늘을 계기로 자신을 한번 되돌아봅시다.
스스로 부끄럽고 마음이 불편한 일이 있다면 반성하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맙시다.
저 또한 어머니의 일화를 들으며 많이 반성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는 습관을 기르고있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이 글을 읽으시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다면 이 글을 작성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하고 아름다운 섬 진도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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