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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9-04-07 09:29

제목 곽용구 형님, 함께 가자고요~~
작성자
김남용
조회
1024

다른 이야기보다는 진도홍주와 지초 문제로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드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직접 홍주제조법도 배워보고
지초 농사도 지어보니,
홍주 공장들의 열정도 보이고
진도 지초의 고귀함도 알았습니다.
함께 시작했던 지초 재배 농가들은
지금 지초 재배를 모두 포기한 상태인 듯싶습니다.
저도 올해초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지초 재배 계속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도 지초 살리시겠다고
여름볕에서 기관과 싸우고 차량시위도 하시던
용구 형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중국산 지초 가져다 진도 지초로 빚은 홍주라고 팔아먹는
장사치들도 있겠지만,
홍주 공장들도 지초 재배해 보겠다고 함께 시작했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남들은 그깟 지초가 뭐라고 저러는 거냐 묻겠지만,
용구 형님께는 진도 사람으로서, 지초 재배 농가로서
꼭 지켜내야 할 자부심과 자존심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그런 모습에
감사하고 감동하셨을 겁니다. 

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매립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선 글에서 밝혔습니다.

팽목이 고향이면서 수원에 살고 있는 중학교 동창이
얼마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도 너처럼 고향으로 돌아가 살 거야.
그런데 팽목은 아니야. 거기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어. 
낙지 파고 조개 캐선 개펄을 퍼내고 석탄재까지 들여온다니
내가 돌아가고 싶은 땅은 아니야."

그러면서 "니네 동네처럼 조용한 곳에 땅 좀 구해 주라"고 하더군요.

하물며, 지금 팽목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진도항 배후지 사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배신감으로 하루 하루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폐기물은 안 된다고 현수막을 걸었고
젊은 사람들이 더 나서서 도와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주민들은 진도에도 널려 있는 흙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석탄재 매립 반대하는 주민들의 잘못이 무엇일까요?

석탄재를 매립하게 된 과정은 형님도 잘 알 겁니다.
매립한 개펄 위에 덮을 성토재로 쓸 흙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항 착공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오고 있어서 착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팽목마을 좌우 배후지 설계를 보면,
그 투자자들은 매립한 땅을 매입해 공장을 짓겠다는 사람들이겠지요.
좋게 말하면 투자겠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투기'였습니다.
수백억 쏟아부어서 매립한 땅을 진도군에서는 그들에게 평당 14만 원에 분양하려 했었습니다.
그 수산물유통가공공장을 짓겠다던 기업은
진도군과 MOU를 체결하기 한 달여 전에 사업자를 낸 유령 회사였고,
뒷배경은 태양광 전문 기업이었습니다.
 
진도군의 주장처럼 진도에 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팽목항 인근에 석산이 두 개나 있습니다.
법원에서 재판부가 경관훼손을 들먹이면서 시공사 손을 들어주었는데,
소송을 당한 진도군 관계자들의 주장과도 일치합니다.
정작 그들도 인정하듯,
진도 토사를 쓰게 된다면 공사비가 대폭 증가하게 되고,
그 원인제공자가 진도군이기 때문에 스스로 발목이 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진도항 개발사업이 표류하게 되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옷을 벗어야 하고
개발사업소 부서도 사라지고, 시공사도 철수하게 되는 거죠.
이런 실정을 덮고 사익을 취하기 위해 
저들은 석탄재라는 악수를 둔 것입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시, 지초로 돌아가 봅니다.
올해 진도군은 진도홍주 군수 품질인증제 시행지침을 공고했습니다.
'군수 품질인증 홍주의 규격 기준 및 측정기준' 표를 보면,
원료인 쌀에 대해서는 '진도산 쌀, 진도산 친환경 쌀, 진도산 쌀'을 표기했지만,
지초농축물에 대해서는 첨가량과 색소 검사만 규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진도홍주는 진도지초로 빚어내지 않아도
진도군수가 품질을 인정해 주는 겁니다.
진도홍주의 생명이 지초인데, 중국산 지초를 써도 진도홍주가 되는 거죠.
이미 중국산 지초로 빚은 홍주가 진도홍주이기 때문에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것은 곽용구 형님이 그토록 싸웠는데,
관에서는 비웃듯 이런 거짓 품질인증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도 홍주 공장들의 힘이 그렇게 쎈 것일까요?

불편부당한 행정을 비판하는 것은 시민들의 천부적인 권리입니다.
무엇 때문에 피를 흘려가며 정권을 바꾸겠습니까?

두 사안이 서로 다를지라도,
성격은 같습니다.

부당한 행정으로 주민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가치가 훼손되고,
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자들은 어떻게 보면 같은 세력입니다.

진도홍주에 진도에서 생산하는 지초를 쓰자!
진도항 배후지 공사에 진도 흙을 쓰자! 

같은 이치입니다.
용구 형님도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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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18-02-0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