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일

작성일: 2019-04-02 12:33
삶의 소리 슬픔도, 기쁨도, 한도 축제가 되는 땅 진도는 예술의 고장이자 소리의 고장이다. ‘진도 와서 소리 자랑 마라’는 괜한 허풍이 아니었다. 북소리의 리듬 따라 역동적 율동과 부드러운 춤사위로 물고기의 유영처럼 무대를 휘돌아 채우는 여덟 명 여인들의 폭발적인 북 놀이에 심장은 터질 듯 고동친다. 미칠 듯 흥분된다. 백설보다 흰 소복의 살풀이춤은 진도가 아니면 감히 구경할 수 없는 신비로운 체험이다. 어느 귀신이 감히 이 춤사위 앞에서 무너져 도망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삶의 소리는 예술이 되고 슬픔도 축제가 되는 진도 진도민속예술단의 혼신을 다한 공연에 나는 감동하고, 열광한다. 그리고 침묵했다. 5. 세방낙조대에서 망망대해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다 희망 품은 젊은이가 맞아야 할 태양이다. 관매도 붉게 물들이는 진도세방낙조대의 일몰은 처연하다. 추억 많은 늙은이가 바라볼 석양이다. 하늘과 바다와 관매도가 석양빛으로 물들어 하나 되는 일몰을 보기 위해 세방낙조대에 갔다. 낙조대는 폭풍의 언덕이었다. 먹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 언뜻언뜻 보일 뿐 해질녘 낙조대의 하늘은 검은 구름 몰려오는 어두운 회색이었다. 해질 무렵이면 하늘도 붉고 바다도 붉어 환상적으로 아름답다는 세방낙조대 오늘은 먹구름 가득한 회색빛 하늘아래 바위를 때리는 파도의 포말만 하얗게 부서진다. 낙조의 환상 시샘하듯 폭풍 불어와 파도 넘실대는 검은 바다이지만 거기에 잠긴 관매도는 여전히 아름답고 애잔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