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일

작성일: 2019-04-02 11:23
벽파진 충무공 전첩비 제주 가는 바닷길의 시작은 여기 벽파의 포구였다. 오만한 천재 추사가 울분을 삭이던 이 바다에서 장군은 그럴 여유마저 없었다. 적을 무찔러 백성을 구해야하는 生卽必死 死卽必生의 바다였다. 적을 무찌른 명성을 질투하는 못난 군주의 마지막 칼날을 피해 죽음을 고민하던 백척간두의 바다였다. 세월 흘러 임의 흔적은 사라졌으나 임의 발길 머물렀을 거대한 바윗등 위에 추사를 흠모하던 후학, 소전의 붓으로 새겨진 임의 전첩비만 무심한 봄 바다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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