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5금

작성일: 2026-04-16 18:37 (수정일: 2026-04-17 11:50)
부모에게 귀염받고
형제간 사랑나누고
친구들과 우정쌓고
세상에 태어나 할 일 아직 너무 많은데
태양 가까이 하늘 저편
영문도 모른채
하늘로 가버린 여린 새싹들아!
그땐 도무지 무엇이 잘못되고
그 무엇이 삶보다 더 무거운 짐을
너희들에게 지웠는지 경황없어 몰랐지만
황망히 떠나 보내고 보니 너희 빈자리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듯 아쉽고 애처럽고 괴롭다.
어둡고 깊은 심연속에서
턱까지 차오르는 차가운 물속에서 막혀오는 숨 참느라
손톱이 빠지는 아픔을 참으며
깨지지 않는 유리창을 쥐어 뜯으며
오로지 숨을 쉬기 위해 발버둥쳤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 온다.
머문 꽃망울 피워보지 못하고
된서리에 뿌리채 뽑혀버린 이 봄에
하늘 저편 어딘가에서
활짝피어 웃음짓고 있겠지.
공부 소홀히 한다고
동생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살빼라고
밥 거른다고
잔소리 했던 이 엄마를 원망해라.
엄마를 용서해다오.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이제 그만 놓아 주련다.
그곳이 어디인줄 모르지만
그 곳에서 잘 적응하고 엄마 아빠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있으렴.
이제 어엿한 청년과 성숙한 여성이 되었겠구나.
보고 싶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안녕히.
세월호 12주기에
팽목항에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