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일

작성일: 2026-03-25 21:17 (수정일: 2026-03-25 21:41)
“예전에 우리 고을의 어느 영감님 이야기다.”
“‘노인공경군’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슬로건을 걸고 선거에 나선다.”
“게다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까지 붙여 강조한 구호인 것이다.
老人은 당연히 공경의 대상이며, 공경받을 자격 또한 충분하다고 할 것이고,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보수적. 봉건적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 어느 곳에서도 노인 공경은 당연시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노인 공경 郡’으로 선포한다니, 의아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노인들의 전폭적인 지지 탓이었는지,
“그런 전략이 효과가 있었는지, 무난히 당선되셨다.”
생뚱맞은 구호가 아니었다.
노인 비율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지역에서 노인층을 공략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던 셈이다.
그 이후,
노인들의 기세 氣勢는 더욱 등등해졌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 당당히 고을 원님이 되었으니, 그만큼 내 자부심 또한 어디서나 당당해진 것이다.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 보상 심리, 각종 불편사항 등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자연히 노인을 위한 노인행정으로 집중되고, 예산 또한, 한쪽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청년 및 귀농, 귀어를 꿈꾸는 청, 장년층에게는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노인들은 영감님께 당당하게 요구한다.
주도권을 잡거나 발언권이 강해져 목소리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의미다.
심지어 사소한 개인 불편사항까지도, 절차를 무시하고 직통전화로 당당히 말이다.
영감님은 그 많은 전화 민원을 어찌 다 처리했나 모르겠다.
아마도 전담 비서를 따로 두었을 거라 여겨진다.
한편,
자연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낀 청년들은 하나둘 고향을 떠나기 시작한다.
청년정책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렸기 때문이다.
고향에서 외면당하고, 가족을 등지고 떠나야 했던 심정은 어땠을까.
저마다 뿔뿔이 도회지로, 외지로, 타향으로 흩어진다.
’그들이 떠나지 않고 지역발전에 매진 했더라면‘ 아쉬움이 밀려든다.
이는 결국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오늘날 3만 명을 밑도는 턱걸이를 숨차게 하고 있다.
소탐대실 小貪大失!
한 고을 영감님의 선거공약은 적중했을지언정, 지역 전체에 미친 후유증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당선만을 위한 전략이어서 이십여 년이 지난 뒤,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책은 두고두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때, 10~20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쳤다면, 오늘날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런 선견지명을 가진 자가 어디 흔하겠는가? 만!
여기까지의 내 주장이 전적으로 다 사실이고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분명한 사실은 청년 정책의 외면으로 많은 청, 장년들이 고향을 떠난 것만은 확실하다.
이렇게 책임이 따르는 중차대한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한다.
조선 중기 이이(율곡)가 주장한 십만 양병설을 무시한 선조는 결국 임진왜란을 겪게 된다.
발발 후 초기피해가 매우 컸고 국가적 혼란과 국민 고통으로 이어진다.
선조는 오늘날까지 주된 역사적 책임자로 평가받게 된다.
'노인을 비하하는 얘기가 전혀 아니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말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공경해야 할 확실한 대상이며, 모두 그 노인드 또한 내 부모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으며 번뜩이는 머리를 가진 젊고 참신한 후보자가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라 단정한다.
한 시대를 바꿀 전환점이 지금이란 말이다.
우리 자식들 세대(후손)에게 낙후된 지금의 현상을 물려줄 순 없지 않은가?
기득권에 젖은 세력에게 맡겨 놓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말이다.
지금 진도 해상풍력을 두고 우리 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군민들도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풍력연금으로 연간 40~120만 원, 햇빛연금까지 합하면 최대 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한 신안의 사례를 보자.
2017년에 시작했으나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프로젝트의 시작 점으로부터 7~9년이 걸린 초대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자은도와 우이도 일부 지역 시범단지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풍력연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완전체가 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군 역시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1~2년 후부터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결코 아니다.
군민을 오도해선 안된다.
그리고 이는 선거용 공약도, 특정 개인을 위한 홍보로 이용해서도 안된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사라져야 할 ‘마타도어’가 고개를 든다.
흑색선전은 결국 부매랑 되어 자신에게 향할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공약과 정책이 남발되지 않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조도 대교가 그것이다.‘.
조도 주민들에게는 숙원이며, 생전에 착공만이라도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을 것이라 한다.
그동안 조도대교에 대해 단 한 번의 언급조차 없던 이들이 너도나도 내가
나서면 금방 현실화 될 것처럼 면민을 혹세한다.
선거가 매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소에 없던 관심을 알아서 기울여 주니 말이다.
조도 면민들은 그저 황송하다.
참으로 황송할 뿐.
알아서 챙겨주는 관심.
당선되든, 낙선되든, 그 관심만은 잊지 말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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