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토

작성일: 2026-02-07 04:40
저는 다문화가정의 남편입니다. 제 아내는 외국에서 왔지만, 저와 함께 이 땅에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 내고, 자녀를 계획하며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일원입니다.
그런데 군수님꼐서 "국제결혼 여성을 수입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사람을 '수입'이라 부르는 건 물건을 대하듯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문화가정은 누구의 동정 대상도, 행정상의 수치 채우기를 위한 존재도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함께 땀흘리며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행정 고위직에서 나온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감수성을 가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라고 자부심을 가지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언은 그 자부심을 철저히 무너뜨렸습니다.
저는 진도군수님께서 이번 발언의 부적절함을 인정하고, 다문화가정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문화라는 이유로 상처받지 않는 사회,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존중받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진도군이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포용의 행정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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