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희수 진도군수의 이른바 ‘외국인 여성 수입’ 발언은 시대 인식과 인권 감수성의 심각한 결여를 드러낸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표현은 여성을 한 사람의 삶과 존엄을 지닌 존재가 아닌,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대상’ 또는 ‘수단’. 막말로 수입수출하는 '물건' 정도로 취급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김희수 군수의 어머니도 여자입니다. 군수 역시 한 여성의 아들이고, 군수의 어머니 또한 누군가의 딸이었고, 아내였으며, 한 가정을 이루고 지역사회를 지탱해 온 여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특히 외국인 여성을 ‘수입’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은 여성의 삶과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가볍고 저렴한 언어 입니다. 공직자로써 진도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공적인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습니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진도군에는 이미 수많은 다문화 여성들이 이웃으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이며,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입니다. 그들의 자녀들 또한 진도의 미래를 함께 살아갈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물건으로 수입 된 어머니의 아이들은 무슨 잘못일까요? 그 아이들의 자존감은 어떻게 지켜주실건가요??
이번 발언은 이들 가족에게 “당신들은 존중받는 군민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들여올 수 있는 존재”라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공직자의 말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행정의 방향과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군수의 발언은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에게 깊은 모멸감과 소외감을 안겼고, 진도군이 지향해야 할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무너트리는 행위입니다.
이에 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첫째, 김희수 군수는 해당 발언이 여성과 다문화 군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진도군민과 다문화 가정 당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둘째, 단순한 해명이나 유감 표명이 아닌,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 존중에 기반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직자의 언어와 인식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지니는지 분명히 성찰하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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