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월

작성일: 2016-11-05 14:48
다시 배중손이다
다시 전봉준이다
다시 전태일이다
죽창같은 촛불이다
화염같은 화엄이다
모든 말들이 진흙의 강을 건너온다
그 어떤 눈물도 백남기의 웃음을 지우지 못한다
너는 어디에 있는가
너는 어디에 있는가
너는 어디에 있는가
하느님이 묻고 있다
벼의 탄환을 안고 서울로 간다
다시 배중손이다
모반한 역사를 불사르는 팔뚝
다시 전봉준이다
백의민족의 심장이 뛴다
다시 전태일이다
가장 어린 누이들과
춥고 어두운 먼지의 바닥
타오르는 촛불이다
생명이다
이제 장막을 거둬라
진도에서 백두산 천지까지
남과 북이 만나야 한다
뒤틀린 욕망의 사슬을 끊어라
우리에게는
한 치도 물러서지 못하는
명량의 일자진이 있다
요화가 만발하는 그 곳
세종대왕의 뜻을 품고
이충무공의 칼을 들고
빛의 거리를 지나
우리는 씨알처럼
탄환처럼
그대가 흘렸던
그 많은 눈물처럼 흘러가리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