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월

작성일: 2023-03-24 12:21
꽃이 피니 안녕들 하십니까?
우선 여기 박우현 씨의 그 의로운 싸움에 박수를 보내면서 그 외로운 투쟁에 기꺼이 한 마음을 보태고자 합니다.
대저 목민(牧民)이란 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일입니다.
주인을 섬기는 일이지요?
목민이라는 명목으로 주인인 군민 위에 군림하려는 저 작금의 행태에 옛글에서나 나오는 가렴주구(苛斂誅求)를 보는 듯합니다.
가히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나라 그 어디를 가도 이런 곳은 없습니다.
선대가 물려주신 이 옥주(沃州)의 땅은 자자손손 가히 사람이 살만한 곳이었으나 이제 호환보다 더 무서운 땅이 되었습니다.
누가 이 땅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까?
저들은 마치 이 땅의 주인인 듯 호령합니다. 부와 세력에 결탁하여 제 배를 불리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지요, 그것은 거머리이지요.
마치 예전 지리산 자락 주민들이 가족 중에 한 사람의 경찰과 한 사람의 군인과 한 사람의 빨치산이 있어야 살아남았다는 그 암울했던 시대를 다시 보는 듯합니다.
이제 이 땅에서 살려면 적어도 한 사람의 군 공무원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자 모두 이 땅을 떠나야 한다면 내 고향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합니다.
더는 사람이 떠나는 땅이 되지 않도록 목민의 소임을 다 하십시오.
왜 이런 호환(虎患)의 땅에 살고 있느냐의 물음에 그 여인의 대답
“그래도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호랑이에 잡혀 먹혀도 그런 가혹한 벼슬아치 아전 없는 세상이면 오히려 살만 하다 하였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초심을 잃지 말고 제 길을 가십시오.
제발 귀를 열어 군민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지금 내 고향이 어찌 되어가는 지를 살피십시오.
제발 눈을 뜨시어 이 땅에 억울한 사람 더 없게 하십시오.
원님이 아전들이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서야 어찌 내 할아버지의 옥주 고을이겠습니까?
왜 사람들이 제 고향을 버리는지를 생각하십시오.
민심이 천심인 것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열흘 붉은 꽃은 없습니다. 붉으나 마땅히 질 것입니다.
남은 군민도 더 이상 무지렁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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