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일

작성일: 2016-07-19 21:14 (수정일: 2016-07-20 07:06)
한자 알고 쓰자
일전에 진도 대교 부근의 여러 곳을 소일하며 문구의 한자가 잘못 표기되어 있는 곳을 발견하였다. 그곳은 진도광장의 입구 옆에 세워진 공적비와 토요시장이 있는 상설 몽골텐트의 문구이었다. 진도를 방문한 분 중에 한자(한문)를 알고 있으면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표기된 것을 그대로 쓰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다.
먼저, 대교 밑 양쪽에 토요시장을 위한 몽골텐트가 상설로 설치된 문구 중에 ‘珍島武陵挑原’으로 써 있었다.
일부러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게 그렇게 썼는 지 모를 일이나 분명히 그것은 아닐 것이다. 무릉도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이다. 중국 후난 성의 한 어부가 발견하였다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이다. ‘별천지’나 ‘이상향’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그럼으로 무릉도원을 한자로 쓰려면 ‘武陵桃源’ 이렇게 써야 옳다.
두 번째, ‘護國武功受勳者功績碑’의 비문 중에 ‘무공수훈자 탑 기록자 명부, ○○면 ○○ 花郞 侏富吉’의 기록이다. 제가 알기로 진도의 성씨 중에 ‘侏’氏는 계시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고 이 분의 성명은 ‘朱富吉’로 쓰는 것이 바르다.
만일 그 성씨가 진도에 살고 계신다면 저의 큰 실수를 용서하여 주시고 많은 질책을 부탁 드린다.
그러나 그런 성씨가 없다면 그분을 비롯하여 그 가문에 큰 우를 범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애국애족하셨던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후세대에 귀감이 되기 위해 세운 공적비의 그 취지는 칭찬할 만한 일이나 재고해 볼 필요성은 있지 않을까? 자신들의 자유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할말이 없겠으나 대중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심사숙고해 볼이다(武陵挑原을 말함).
우리 모두가 교학상장하는 마음으로 읽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해와 양해를 거듭 바란다.
진도중국어한문학원장
변 흥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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