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토
작성일: 2016-02-22 17:53 (수정일: 2016-02-23 10:31)
공설운동장 사무실과 접해있는 뒷산은 높지는 않지만
여느산들과 달리 독특한 매력과 접근성이
용이해서 찾는이들이 많다.
매일은 아닐지라도 '자주 오르내려야지'마음 먹었지만
게으른 탓인지 그렇게 하질 못하고
있었다.
몇 년 만에 찾은 자그만한 뒷산은 내게 서운함을 감추고
오히려 모든 것을 다 내어주려고만
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김춘수 "꽃"이란 시의 구절들이 생각나면서 찾는이는 많지만
아직 이름을 갖지 못한 이 산에게 "나아,다스릴리"
나를 다스리며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등산로라
"아리산"이라 이름을 지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아리산'은 변함없이 늘 그러하였듯이 이곳을 오르는 이들에게
지난 삶을 반추하며 몸도 마음의 활력도 되찾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선물할 거란 확신을 가져보며 아리산과 나는 그렇게
또 하나의 잊혀지지 않을 서로의
의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