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소중하지 않은 분 그 누구 아니 계시겠습니까마는 마흔하고도 일곱 나이에 낳은 각별이 아끼는 늦둥이 딸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딸 아이가 국악 해금에 다소 소질이 있던터라 이번 고교진학 선택을 앞두고 무척이나 고심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진도군청 이종호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도낙조의 무심코 흐르는 구름 한 점, 석양노을, 눈, 비,,, 지산면 동구 밖 담장 위 패랭이꽃, 제비꽃, 미스김라일락, 하늘소, 소똥구리,,, 고 박병천 선생의 가슴 아려오는 구음시나위 등등등,,, 그분의 진한 향토사랑 관심과 문학의 향기에 이끌리게 되었고, 특히 진도국악고의 절절한 자랑은 서울 유명 국악고의 유혹을 뒤로하고 우리부부의 결심을 되돌려놓기에 결정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

요사이 딸아이는 마치 진도국악고 홍보대사인양 그곳 자부심이 자못 대단합니다.
실은 가게일로 딸아이와 진지한 대화한번 나눈 적이 없던 처지였습니다만 목포하당에서 출발하여 임회면 소재 기숙사까지 매주 두어 차례 오가는 둘만의 시간과 공간은 황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흐뭇한 계기를 마련해주신 이종호님께 감사드리며 공무에 바쁘신 중에도 ｢여루사탕｣「알껍다구」에 이어「진도추천」시집을 최근에 3쇄 출판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지인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아울러 국악고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군수님을 비롯하시어 관계직원님들께도 학부형 한 사람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종호님, 거듭 감사와 칭찬을 드립니다.＾＾＊＊


진도국악고 1학년 천주연 학생 학부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