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갑자기 동생 두 명이 형인 나에게 군청에 접수된 부동산 특조법에 따른 부동산 이전등기를 부탁했다. 동생 한 명은 충남 천안에 살고 있어 거리상으로 너무 멀고 또 다른 한 명은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시간이 없는 모양이다. 아침 일찍 민원봉사과로 전화를 걸었다. 한 남성 직원이 전화를 받아 친절하게 특조법 업무 담당자님을 바꿔 주셨다. 이미 부동산 등기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전화를 하기 전에는 법무사에게 맡길 생각이었으나 담당 직원분의 친절하고 상냥한 답변을 듣고 직접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진도군청으로 향했다. 코로나 출입절차를 마치고 민원봉사실로 들어갔다. 부동산 특조 업무는 두 분이 맡고 있었고 한 곳이 비워있어서 그곳의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직원분께서는 위임장을 작성하는 일에서부터 등기 시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는 일까지 어찌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던지 어려운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도장을 찍다가 인주가 손에 묻어 옆에 있는 휴지로 조용히 닦고 있었는데 바쁜 와중에도 벌써 알고 물티슈까지 주셔서 너무 미안했다. 일을 마치고 가던 길을 돌아와서 혹시 등기소에서 필요 할 수도 있어 신분증을 복사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때도 넘 친절히 대해주셨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등기소로 갔고 어렵고 복잡하다고만 생각했던 일을 무난히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넘 뿌듯하고 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글을 쓰는데 흥미도 재능도 없는데 이런 친절함이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감사함으로 느껴져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마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직원분의 이름은 이윤하 직원분이셨고 아침에 친절한 답변으로 저에게 용기를 주신 분은 바로 옆에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