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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작성일: 2018-01-06 10:48

제목 오오 진도여 영원한 북소리여
작성자
박종호
조회
1221

오오 진도여 영원한 북소리여! 나는 가야겠다 외롭다 외롭다 하여 그 뼈마디 마디마다 눈이 나리고 바람이 부는 날 바람보다도 더 먼저 저 바다를 가자 푸르른 언덕 위에 서면 누구나 바람이 아니었던가 긴 세월 따라 도열한 저 소나무 산들은 서두르지 않고 새벽 치마를 여미는 바다를 가자 바다가 키운 섬들을 보라 내일을 해원(海原)의 질베처럼 섬들 사이로 펼쳐지는 김발이며 우리들의 영원한 아버지들이 우리들의 영원한 어머니들이 바다를 건너간 누이들이 산길을 넘어간 형제들이 그 길고 외로운 밤을 이기고 삼백 예순날 남쪽으로 더 남쪽으로 동백꽃보다 더 붉은 해를 밀어온 찬란한 바다를 가자 고군 군내 의신 진도읍 임회 지산 조도 이백 사십 여 고을 고을마다 북소리처럼 퍼져가는 옥주의 햇살이여 차마 너를 기억하라 오직 기억하라 때로는 눈물 저어 저 거친 물결 위에 마침내 사람이 사람을 위한 푸른 역사를 펼쳐지던 바다의 대장경 눈 부시어 눈을 감아 읽었던 여귀산 자락 한 소설가는 그 바다에서 꽃은 누리누리 피어날 때 구름 숲을 헤쳐 세 번이나 이 바다를 건넌 노화가의 인연을 꿈이로다 꿈이로다 아침 노을로 수를 놓았더라 명랑은 흐른다 그 목숨 다하여 물고 짖고 백성에 순종하라 오! 눈부시게 열리는 바다 돌아온다 저 해돋이처럼 무술년 오늘 진도 진도에서 다시 돌아온 진도개가 불덩어리 해를 품고 뛰어간다 소리쳐 나를 깨우라! 진도여 영원한 북소리여 꿈 속에서도 울렁거리는 고향이여 우리가 살아온 모든 날들은 아리아리랑 서리 서리랑 꺾일 듯 다시 이어지는 노래였구나 슬픔이 슬픔을 끌어안고 빙빙 달무리를 이루는 강강술래였다 아아 영원한 보배의 섬이여 상처가 더 아름다운 바다의 진주들이여 또 한 시절 다시래기 너울 너울 유배의 옷자락에 피눈물로 수를 놓았던 우리가 어찌 이 땅을 잊으랴 금골산과 첨찰산과 망망적 철마산과 여귀산과 지력산과 도리산이 섬섬옥수 손에 손을 잡고 얼씨구 절씨구 나무나무 나무야 구기자와 검정쌀과 대파와 울금을 키우며 천년의 밤과 천년의 아침을 살았더라 보라 대한민국의 무궁화여 둥둥 가슴 가슴으로 영원히 울리는 북소리여 내 사랑 진도 진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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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23-02-0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