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 붙잡아 떠나지 마라고 꽁꽁 묶어놓고 싶지만 벌써 2016년도 얼마 안 남았기에 아쉽네요. 한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여성자조모임에서 마지막 나들이를 떠나기로 했어요. 담당자이신 김민재 팀장님께서 목포로 영화 관람하러 가기 위해 날짜를 잡고 준비하실랴 고생하셨더군요. 여성자조모임 성원들이 장애인복지관에 도착하니 나들이 떠나려고 버스에 탑승했지요. 신연호샘이 저를 안아 버스에 타게 도와준 후 김영삼샘이 운전하고 목포를 향해 달려갔어요. 쓸쓸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겨울의 풍경도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을 때 나들이를 떠나니 좋더군요. 우리의 나들이를 함께 기뻐하는 듯 날씨도 좋고 버스 안이 따뜻하여 좋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꽃도 피어 좋았어요. 햇살이 바다에 비추니 물방울이 반짝이는 게 아름답고 제 뺨에 비출 땐 따뜻한 키스를 하는 듯 기분 좋게 만들었지요.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눈으로 얘기하면서 친구하고 놀다 보니 목포에 있는 최연남 팀장님 어머님께서 운영하시는 여러분식당에 도착하게 됐더군요. 한영택샘께서 저를 안아 버스에서 내려 휠체어에 앉혀 주시니까 이정희 사무국장님께서 휠체어 밀고 가서 문턱을 넘어 여러분식당에 들어갈 수 있게 한 후 식탁 앞에 앉을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최연남 팀장님 어머님께서 진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다고 음식들을 푸짐하게 마련해놓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푸짐한 음식들이 입맛에 맞고 끝내주게 맛있어 배부르게 많이 먹었지요. 이정희 사무국장님께서 제 앞에 앉아 드시면서 멀리 있는 꼬막, 육회, 방어회를 먹기 편하게 가까이 놔주시고 꼬막을 껍질에서 떼어 밥 위에 얹어주고 방어회에 쌈장, 고추, 마늘 얹어 먹을 수 있게 도와주셨기에 맛나게 먹어 좋았어요.

육회와 방어회는 먹을 기회가 거의 없기에 진도 복지관 직원분들과 여성자조모임 성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놓고 푸짐한 음식을 많이 주신 최연남 팀장님과 어머님께 진심으로 고마웠지요. 최연남 팀장님 어머님께서 가면서 마시라고 음료수도 한박스 선물로 주셨어요. 여러분식당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은 후 한영택샘께서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주시니 마셨더니만 피곤했던 게 좀 풀리더군요. 박진철 관장님께서 휠체어 밀고 문턱 넘어가서 버스 있는 곳까지 가시니 한영택샘께서 저를 안아 버스에 태우셨어요. 박진철 관장님과 이정희 사무국장님과 김민재 팀장님과 최연남 팀장님과 한영택샘과 김영삼샘과 구현경샘이 여성자조모임 성원분들이 여러분식당에 들어갈 때나 식사할 때나 나와서 버스에 탈 때까지 휠체어 밀어주고 손을 잡아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모습이 아름답고 보기 좋았어요.

버스 타고 이동하여 롯데시네마에 도착하니 한영택샘께서 저를 안아 버스에서 내린 후 휠체어에 앉혀 주셨지요. 박진철 관장님께서 제가 탄 휠체어 밀고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가셨어요. 거동할 수 있는 여성자조모임 성원들은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고 영화를 본 후로는 내려왔지요. 휠체어 탄 저와 두분은 박진철 관장님과 한영택샘과 김영삼샘과 롯데시네마 직원분이 휠체어 들고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오느라 고생하셨어요. 영화 "판도라"를 관람하면서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내용에서 정말 슬프고 마음 아파 눈물 콧물 흘리고 울었네요. 영화 관람 끝나고 구현경샘이 휠체어 밀고 나오다가 화장실에 간다고 하니까 데리고 갔는데요. 6층도 1층도 장애인화장실이 고장나 사용할 수 없어 2층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휠체어 밀고 화장실로 가서 저를 도와주고 버스 있는 곳으로 가느라 구현경샘이 고생했어요.

김영삼샘이 저를 안아 버스에 태운 후 진도를 향해 달려갔지요. 여성자조모임 성원들과 함께 모여 목포로 영화 관람하는 나들이 떠나 사랑으로 연합하여 행복한 추억도 만들고 맛난 음식도 먹고 겨울 풍경과 눈으로 얘기하는 즐거움을 만끽했기에 진짜 좋았어요. 함께 목포에 가신 박진철 관장님과 김민재 팀장님과 한영택샘과 김영삼샘과 구현경샘이 우리의 손발이 되어 친절하게 잘 도와주심으로 몸소 선한 일을 행동으로 실천하셨기에 마지막 나들이를 즐겁게 하고 소속감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었네요. 기꺼이 친절하게 잘 도와주심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기에 진심으로 고마웠고 항상 하는 일이 잘 되어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얼마 안 남은 2016년도와 행복하게 이별하기 위해 잘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