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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작성일: 2016-11-25 18:47

제목 서울로 간 트렉터
작성자
박종호
조회
1653

새벽은 온다. 당신을 신뢰하라! 당신이 구원자다.
우리의 아침은 찬란할 것이다. 태양은 우리의 가슴으로부터 터 오른다.
그리하여 1만년 배달민족, 5천만 겨레의 새 세상은 열리나니
지구의 자전을 쿵쿵 울리며 트렉터가
거짓과 위선의 말 고랑을 거침없이 갈아엎을 것이다.
출정이다. 구국의 행진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남도의 순결한 땅 진도에서 광화문까지 평화 자유 민주 깃발이 총 결집한다.
그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너는 무엇을 하였느냐.
역사가 우리를 기록하리라. 쓰러짐도 주저함도 사소함도 다 너희 것이니
우리는 대동, 한결같은 마음, 애국의 이 계절의 밤을 불태우리라.
어린 아이들도 그 아이의 어머니도 어머니의 무뚝한 지아비도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심장은, 핏줄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변방이 아니다. 끝이 아니라 늘 시작이다.
늘 푸른 파도다. 어깨와 어깨를 걸고 창망한 해협처럼 진전할 것이다.
우리는 어리석었다. 우리는 순진하였다.
우리는 주파수에 고정된 애청자로 살아왔었다
티브이와 메스컴이 우리를 선동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 우리를 선동할 뿐이다. 기도하라 노래하라!
팽목항에서 철마광장에서 북악까지 노래하라
너는 나다. 나는 너다. 우리는 하나다
촛불은 자성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믿음이다.
오늘 이 밤 진도군청 앞 천막에는 불이 켜지지 않는다.
그 불들은 이충무공이 우리의 선조들과 함께 지켰던 사슴나루
명량의 바다를 건너 호남의 벌판에 들불을 일으키며
서울로 서울로 파발마처럼 달려갔기 때문이다.
차마 눈도 내리지 못하는 겨울의 초입.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라는 노래는
오천만 외쳐 울릴 때 너희는 비로소 깨어
굴복하라 사죄하라 흐느끼며 도리질 하지 마라
우리가 먼저 계엄을 선포하리라 꽃처럼.
너의 눈물을 태운다. 질긴 욕망의 사슬을 끊어 사른다
모두가 잘못이라고 한다. 불찰이라고 한다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한다
아직도 너희는 배가 주리다
나를 의심하지 않고 언제나 남을 의심하는
그 결연한 악다구에 불을 놓는다
너희는 화염이고 우리는 화엄이다
걷지 않으면 길이 되지 않는다
뜻으로 모이지 않으면 광장은 폐허가 된다
우리는 결코 제단을 만들지 않는다
피의 잔도, 자리값 성물도 다 엎어버릴 깃이다
우리는 우리의 봄을 찾는 그 것 뿐이다
누군가는 도려내야 한다 치욕이 아닌 자기모순을
행운이라는 파랑새의 날개짓을 자를 것이다
들어라 듣지 못하면 네 가슴을 혐오하라
단 한 사람도 단 한 송이의 꽃들도
숫자를 헤아리며 너의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옆걸음은 게걸음이다 머리를 박은 꿩의 꽁지는
분탕질하고 싶은 과녁에 불과하다
마리 앙뜨와네트가 영문도 모른 채 올랐던
그 단두대가, 빵의 대체물인 獄房이 보이지 않는가
노래하라 테잎처럼 레코드처럼
그리고 기도하라
처음으로, 그대가 사랑했다는
그들의 개 돼지같은 그들의 무지와 분별없음에
푸른 알약보다 더 푸른 칼날이 내려오기 전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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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23-02-0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