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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작성일: 2023-04-30 14:29 (수정일: 2023-04-30 14:53)

제목 ◈ 진도 운림산방에서 만난 최금숙 해설사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
송금화
조회
378

 올해 4월의 날씨는 좀 심란하다. 친구와 오랜만에 진도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진도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대지는 목마름으로 바짝 말라있는 듯해서 좀 안타까웠다. 어느덧 저 멀리 진도대교가 보이니 어찌나 반갑던지 마치 고향이라도 가는 듯하다.
 
 운림산방에 들렸다가 마침 최금숙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운림산방의 뜻은 무엇이고, 이곳은 어떤 곳인지 또한 이런 터전을 새로이 마련한 후손은 누구인지 자세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다. 대충 알거나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초의선사가 소개해준 스승 김정희 선생이 돌아가시자, 소치 허련이 한양에서 낙향하여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고 한다. 소치 기념관에서는 한국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과 그 자손들의 계보까지도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1대 소치 선생부터 5대까지 대표 작품과 세대별 차이점까지 비교하며 심도있는 설명을 해주신다. 이름도 생소한 이머시브룸(방 이름이 너무 생소했고 우리말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에서는 신기한 체험을 해보라고 하셨고 중앙홀의 홀로그램 대나무 숲에서는 직접 올라가서 그림을 그려보라 하셨다. 신세계를 경험하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갖고 기념관을 나왔다. 오각형의 연못과 그 안의 배롱나무가 우아하게 서있는 작은 섬, 어사화, 일지매 등 정원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운림산방에 몇 번 왔지만 이제야 제대로 운림산방을 이해하고 가는 것 같아 흐뭇하고 정말 뿌듯했다. 진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리는 최고의 해설사 최금숙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설사님은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일러주셨다. 축제에 꼭 참석해보라며 개막식에는 송가인 가수도 온다고 고급 정보를 알려주신다. 420일 오후 개막식 시간에 맞춰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석했다다양한 공연 후에 송가인이 무대에 오르자 모든 사람들이 열렬히 환호한다. ‘진도의 딸 송가인이 보답하듯 몇 곡을 열창한다. 광팬들과 관객들의 열기가 뜨겁다. 강강술래와 향토 공연 후에 드디어 방청객들의 무대가 남았다. 진행자가 무대 위로 희망자들을 불러냈고 진도를 대표하는 것들을 하나씩 이야기하란다. 부상으로는 진도의 참전복 한상자 !!!
다들 잿밥에 눈독을 들이며 결연한 의지로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진도의 먹거리, 볼거리, 역사 등을 총동원하며 모두들 아는 지식을 뽐낸다. 아뿔사, 앞사람과 중복된 답을 하거나 틀린 답을 하면 진행자는 가차없이 들어가세요를 외친다. 나도 초집중을 한다. 누가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잘 듣고는 중복되면 내가 준비했던 답을 얼른 바꿔치기한다. 30명쯤 나왔는데 자꾸 탈락자가 늘어간다. 마침 운림산방에서 심도있는 해설을 들은지라 전문 용어를 말하니 몇 차례나 무사히 통과했다. 마지막 소치 허련을 외치며 나는 최후의 6명에 뽑혀서 드디어 전복 한 상자를 타게 되었다. 진도에 오랜만에 여행왔다가 우연히 개막식에 참석해 전복까지 타다니 어찌 이런 행운이 있을까? 마치 일등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모세의 기적과도 같이 바다가 갈라지는 듯한 신비의 바닷길도 보고(완전히 열리지는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저녁에 체험관 앞에서 만난 최첨단 미디어 아트는 축제를 더욱 멋지고 신비롭게 만들어 주었다. 운림산방에서 해설을 해주신 최금숙 해설사님 덕에 축제도 즐기고, 또 진도의 많은 것을 알게 된 덕분에 진도의 참전복도 상으로 타가니 진도는 역시 소망의 땅, 기적의 땅인가 보다.
 요즘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노란 갓꽃이 유채꽃마냥 아름다운 진도, 삼별초와 임진왜란 등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있는 진도, 명량대첩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진도, 바다와 산과 들이 아름다운 진도, 제주도를 쉽게 갈 수 있는 진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직접 생생히 볼 수 있는 진도, 예향의 도시 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진도... 끝이 없다. 이곳에서 한 달 아니 일 년 살기를 해볼까? 잠시 며칠 여행왔다가 스쳐가는 장소로는 아쉬움이 많아 진도에서 길게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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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23-02-0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