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조도간 연륙연도을 지금부터라도 서두르자.
 
그동안 우리나라는 엄청난 경제 성장과 교통여건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조도는 육지와의 연륙연도이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과 고충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발전이 크게 지체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군과 인접한 신안군을 비롯하여 완도와 고흥군 등에서는 연륙, 연도 공사를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도 우리 진도군에서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우리 진도군민 모두가 나서서 조도면민의 숙원이자 진도 발전의 핵심 촉매제가 될 진도-조도간 연륙연도사업을 서두를 것을 제언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서망에서 끝난 국도 18호선을 상하조도까지 국도연장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국가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국도구간인 진도-조도간 연륙연도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계획을 우리 진도군과 전라남도 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과 정부의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

신안군의 경우 김대중 정부 시절 국도 2호선을 목포에서 신안군 각 섬으로 연장하였다. 그 결과 정부에서 압해대교, 사옥도, 증도, 임자대교를 비롯하여 압해송공에서 암태면까지 약 11km의 새천년대교를 건설하고 있다. 이 다리가 건설되면 자은면, 암태면, 안좌면, 팔금면이 육지와 연결이 된다. 엄청난 주민들의 생활 변화와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을 것이다.
 
완도, 고흥의 경우도 허경만 도지사 시절 국도 77호선을 각 섬으로 연장시킨 결과, 오늘날 많은 다리 건설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때 우리 군 본섬이 국도 77호선에 포함되지 않아 지금도 여러 가지로 손해를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5월 9일이 되면 새 정부가 출범을 한다. 정부가 받아드릴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계획서를 준비를 해야 한다. 진도군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한 두 장짜리 건의서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도군이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금년도 추경예산이나 2018년도 본예산 편성시, 국도 18호선 연장과 진도-조도간 연륙연도를 위한 용역비를 군비로 확보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국토연구원이나 KDI 등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여 국도18호선 연장과 진도-조도간 연륙의 타당성과 당위성 발굴, 타 지역의 연륙 연도교 건설 사례 연구 등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사실 진도 서망- 조도 창유까지는 약 12km로 총 공사비만해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소요될 것이고, 연륙시키는 방안도 여러 가지가 고려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공사방법과 소요예산, 정부정책 반영 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첫 번째는 진도- 조도 구간을 사장교와 해저터널을 병행하여 건설하는 방안이다. 특히 서망과 장죽도 사이는 사장교로 건설하고, 주요 해상구간인 장죽수로는 수심이 깊고 많은 대형선박들이 지나는 구간이므로 해저 터널로 건설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사료된다.
 
두 번째 방안은 전 구간을 해저 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기술수준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공사기간 단축과 예산도 절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방안은 전 구간을 다리로 연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엄청난 예산과 공사의 난이도, 긴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사료가 된다.
 
아무튼 인접 신안군의 경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80년대부터 꾸준히 연륙연도 사업을 추진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진도군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이라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형태로 추진할 것인가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공론화해서 우리 모두가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2017.    4.

                                                                                 이          양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