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장사하던지~

군수님
저는 전북 남원 지리산자락에서 굿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416을 기리기 위해 팽목항에 들러 추모하고 마침 씻김굿 공연도 볼겸 굿패 가족들과 버스를 대절해 진도에 왔었습니다
추모행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명승인 운림산방으로 총 32명이 출발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기 위해 총 32명이므로 단체라고 이야기 했더니 매표소 여관리직원이
“단체 30명은 어른 30명이든 아니면 어린이 30명을 말하는 것이다 어른과 어린이가 섞여 30명이므로 단체가 아니다” 라고 말 하더군요.

그래서 “생소합니다 매표소 어디에도 그런 말이 적혀 있지 않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자
“그럼 어른으로 해서 단체 30명을 끊으던가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문화재전문가입니다 전국 문화재를 다 들러봐도 이런적은 본적없습니다” 라고 말하자
안에 있던 2명의 관리자들이 더 나와 저희가 가지고 있던 종이에 적혀 있는 전체 명단을 보며“그럼 좋다 그런데 6세 이하는 해당 안되므로 명단상 28명이지 않느냐”라고 말하였고

“저흰 명단에 없는 두명이 아침에 출발 직전 합류하여 총 32명이고 6세이하 두명 빼더라도 3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매표하고 들어가려하자 옆에 있던 또다른 관리자가
“당신이 장사하던지?”라고 말하고 가족들이 다보는 앞에서 가슴 내밀며 당신이 어쩌고 저쩌고 계속하더군요

그말로 거기서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제가 관리주체가 어디냐 물었더니 당당하게 진도군청이다라고 말하더군요
진도군청에 진정하겠으니 이름이 뭐냐 물었더니 말할수 없다고 했고 그럼 이름을 말할수 없으면 사진이라도 찍겠다 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이후 진도군청에 단체 기준을 문의했고 당직이 10여분 뒤에 전화가 와서 그런 규정이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만약 관리주체인 진도군이 단체 30명의 기준을 어른30명 어린이30명이든 정하면 그에 따르면 됩니다 하지만 매표소 어디에도 그러한 말을 없었고 진도군 당직 또한 그런 규정없다고 했습니다 매표소안내판에 주를 달아 “단체는 어른30명 어린이30명이며 서로 섞여 있는 경우 해당 안됩니다”라는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매표소 여관리자의 조소하는듯한 눈빛과 깡패처럼 보인 관리자의 태도에 진도군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매표소가 진도군의 얼굴이자 첫인상일껍니다

416을 맞아 지리산에서 가족들과 진도에 와서 이렇게 보내고 가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진도 첨부합니다